공감 능력은 직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기술 중 하나로 기업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으며,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 능력이 있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산성이 더 높고, 일과 삶의 균형도 더 잘 이루며, 자신의 일을 더 즐깁니다. 

그럼에도 공감을 함양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러한 바람을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공감 능력은 10년 전보다 40% 낮아졌습니다. 

영화의 힘을 활용해 공감 능력을 기르는 글로벌 프로그램인 공감 주간도 이러한 견해에 공감합니다. 법률 분야부터 보건 분야까지 다양한 조직과 협력하면서, 이들은 수백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을 실시해 스스로 인식하는 공감 수준과 타인의 공감 능력에 대한 인식을 파악했습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에드 커완은 “수백 명의 직원을 설문 조사했는데, 매번 양상은 같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별점 5점 평가를 하게 하면 사람들은 일관되게 자신을 타인보다 더 공감 능력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자신은 5점 만점에 4점, 타인은 5점 만점에 3점으로 평가하지요. 이는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만큼 공감 능력이 높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공감의 수수께끼 

공감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그 부담은 직원들에게 돌아갑니다. 퓨처포럼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번아웃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며, 언스트앤영의 연구에서는 50%의 사람이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공감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커완에 따르면, 기업들은 공감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감은 흔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단순히 감정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경험하는 것으로 잘못 정의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다면적이고 섬세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진정한 공감에는 자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타인에게 공감하려 할 때 우리의 삶이 그들의 삶과는 다른 편견을 필연적으로 가져온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취약성 연구자 브레네 브라운의 통찰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오랫동안 공감을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는 것’과 동일시했던 브라운은 마침내 이 관점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저서 마음의 지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신발을 신어 보는 대신, 나는 당신이 그 신발을 신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내 경험과 맞지 않더라도 당신을 믿어야 합니다.”

커완도 이 견해에 동의합니다. 그는 공감을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자, 판단을 유보한 채 누군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드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 

공감형 인간과 공감 능력 

특히 커완과 전 세계 연구자들은 공감이 핵심 성격 특성이 아니라 학습하고 향상할 수 있는 정서 지능의 한 측면인 기술이라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다른 사람들보다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이 높으며 감정이 격해진 상황을 지혜롭고 품위 있게 헤쳐 나가는 일이 더 쉽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핵심 성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Truity의 성격 연구자인 메건 말론은 “16가지 유형 체계에서 Feeling 유형은 타인의 감정 상태에 자연스럽게 더 민감하기 때문에 정서 지능의 공감 및 사회적 인식 요소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부 Feeling 유형은 자신을 공감형 인간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감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웰빙을 해칠 수 있습니다. 

말론은 “감정 조절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일부 Feeling 유형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면서 자기 인식을 발전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감이 타인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과도 관련되어 있다는 커완의 견해를 뒷받침합니다. 실제로 탄탄한 자기 연민의 기반 없는 연민은 공감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에 관한 몇 가지 흔한 오해를 더욱 키울 뿐입니다. 

예를 들어, 공감은 지나치게 많이 신경 쓰고, 너무 깊이 느끼며, 감정 전염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부추깁니다. 이러한 특성은 흔히 공감형 인간과 연관되지만, 공감을 실천하는 일은 이와 다릅니다. 진정한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흡수하는 것보다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더 가깝습니다. 이렇게 될 때 직장은 번성합니다.

커완은 “공감은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깊이 있게 인정받고, 경청받으며, 이해받는다는 감각을 경험하는 환경을 만듭니다. 직장에서 이 마법 같은 세 가지를 이루면 소속감의 문화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포용입니다”라고 단언합니다.

직장에는 아직 할 일이 있습니다 

기업 세계에서 공감 능력을 발전시키려면 기업들이 더 노력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솔버의 연례 공감 연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의 91%는 자신의 조직이 연민을 지녔다고 말하지만, 이에 동의하는 직원은 68%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중 57%가 더 공감적인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더 낮은 급여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장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문가들은 조직이 공감 교육에 접근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를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과제로 여기는 대신, 공감적인 대화를 일상 업무 흐름에 녹여야 합니다. 

커완은 “누군가의 주말이나 취미를 묻는 것처럼 개인적인 대화를 위한 공간과 여유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비즈니스는 기업끼리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시간 부족과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이러한 의미 있는 상호작용에 투자하지 못하게 합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공감이 위에서 아래로 이루어지는 노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정서 지능이 높은 상사를 위해 일할 만큼 운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우리가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영향권에서 공감을 키움으로써, 직장 전체로 공감이 퍼지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정서 지능의 모든 측면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배우고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며, 전문가들은 시작하는 방법에 관해 귀중한 조언을 제시했습니다. 

말론은 “타인의 감정적 경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질문하며, 답하기 전에 잠시 멈춰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하는 연습을 통해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장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도 공감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더 공감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노력할 가능성이 더 높고,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결과를 보게 됩니다.”

커완은 호기심이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정서 지능을 높이려면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우리가 스스로에게 노출시키는 경험의 다양성은 공감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 여러분에게 제안하는 내용을 생각해 보세요. 진심으로 공감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뉴스 출처를 다양화하시길 권합니다.” 

공감 능력을 기르려면 타고난 특성에 의존하기보다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더 높고, 번아웃을 겪을 가능성이 낮으며, 삶에서 더 큰 목적의식을 느낍니다.

그뿐 아니라 공감 능력을 키우면 직장과 가정에서의 관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완은 “시간이 지나면 직장 내 관계가 꽃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결론짓습니다. “유대감이 생기고, 동료들은 인정받고, 경청받고, 이해받고자 하는 인간적 욕구를 당신이 충족해 주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당신을 돕고 싶어 할 것입니다.”

Hannah Pisani

해나 피사니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9번 유형의 INFP인 그녀는 성격 이론의 힘을 활용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합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피아노로 곡을 만들거나,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옹호하거나, 친구들과 펍에서 로제 와인 한두 병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